![]() |
↑ 광주신세계 생활전문관 모습 [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신세계에 생활 전문관을 새로 선보였다. 그 동안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선보였던 리빙 부문 매장을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로 꾸민 것. 그 규모가 815평에 달한다.입점 브랜드 역시 기존보다 1.5배 늘어난 71개가 됐다. 특히 명품에 대한 관심이 가구와 소품까지 이어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강남점을 리뉴얼하면서 생활전문관을 선보인 바 있다. 부산센텀시티점은 기존 7층이었던 생활 부문 매장을 8층까지 확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생활 전문관에 공을 들인 결과 신세계백화점 해당 부문의 2015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에서 지난해 11.3%까지 올랐다. 올해 7월까지 리빙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7.2% 늘었다. 전문관이 있는 점포 매출은 그렇지 않은 점포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아 '선순환 효과'를 보여줬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과거 럭셔리 제품에 지갑을 여는 이유가 과시용이었다면 지금은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가세하며 하이엔드 리빙 시장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아예 미국의 대표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해 백화점 내에서 적극 판매하고 있다. 천호점과 무역센터점을 리뉴얼할 당시 리빙 홈퍼니싱 전문관을 열어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리빙 상품군의 매출은 2016년 이후 3년째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소공종 본점 신관의 증개축을 시작하며 리빙관의 리뉴얼 작업에 가장 먼저 돌입했다.1차 오픈한 리빙관은 브랜드가 아니라 상품군별로 묶어 소비자들이 비교 구매가 용이하다. 본점에 프리미엄 가구 매장 및 프리미엄 가전 매장, 또 맞춤형 홈패션 매장을 더하는 한편, 유명 셰프가 참여하는 쿠킹클래스 등 체험형 이벤트를 함께 늘릴 계획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최근 국내 유통 트렌드를 보면 의식주 중 주거 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백화점도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