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데이터·AI 관련 예산을 1조 원 넘게 편성하는 등, 전국이 그야말로 빅데이터 열풍이죠.
그런데 중소기업 대부분은 빅데이터 활용이 절실하지만, 단 한 번도 써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거든요.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원 수 10만 명 규모의 강사 평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 플랫폼 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가짜 리뷰'였습니다.
수시로 올라오는 광고성 리뷰나 악의적 리뷰들이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렸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빅데이터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준 / 강사평가 플랫폼 '별별선생' 대표
- "데이터가 쌓여감에 따라서 어떤 게(리뷰가) 정상이냐가 먼저 정의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리뷰가 정상일 확률이 높냐, 아니냐를 (시스템이 판단합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경영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방성현 / 유한킴벌리 디지털엑설런스본부 차장
- "온라인 시장의 빅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고 제조·생산·마케팅·영업, 전반적인 의사결정의 지원 도구로 활용…."
그러나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대다수 중소기업에게 빅데이터는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A 중소기업 대표
-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니까. 있으면 쓰면 좋죠. 우리는…."
MBN·매일경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02곳을 조사한 결과, 80%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빅데이터를 구매하거나 활용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오성탁 / 한국정보화진흥원 지능데이터본부장
- "(중소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거니와 실제 그런 데이터를 구할 시장도 현재는 없는 상태입니다."
MBN은 중소기업이나 창업인들도 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유통·소비 데이터거래소>를 주요 기업과 함께 오는 12월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