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를 낸 회사가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정은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한 달간 부도를 낸 기업은 무려 321곳입니다.
9월에 비해 무려 118곳이나 증가해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수 침체에다 수출길마저 막히면서 건설과 서비스업, 여기에 제조업체까지 줄줄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음부도율도 0.02%에서 0.03%로 높아졌습니다.
9월 금융위기의 결과가 반영된 셈입니다.
문제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실물경기가 극도로 침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을 적기에 공급하는 게 가장 시급합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시장에 자금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3분기 은행의 산업 대출금은 4.8%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대기업과 견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대부분입니다.
당장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부터 줄였다는 뜻입니다.
특히 건설과 부동산 등 경기에 민감한 분야의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 건설업체가 처한 위기 상황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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