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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엘포인트 소비지수 그래프 [사진 제공 = 롯데멤버스] |
빅데이터 컨설팅업체 롯데멤버스는 7월 엘포인트(L.POINT) 소비지수가 여름 특수 실종과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4.9%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통영역별로는 인터넷 쇼핑(3%↑)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소비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냉방 가전 수요가 줄면서 가전 전문 판매점의 소비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4.2%나 떨어졌다.
편의점도 아이스크림이나 즉석 음료 등 여름 상품 판매 부진으로 소비지수가 0.2% 감소했고 백화점(-4.9%)과 슈퍼마켓(-9.9%), 대형마트(-10.8%)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 트렌드도 변화변서 채널별 소비행태 변화도 감지됐다.
개개인이 여름휴가를 즐기는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지난 7월 대형마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물놀이용품(-63.6%) 수요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터넷쇼핑에서도 수영복, 튜브 등 물놀이용품(-39.5%)과 캠핑용품(-21.6%) 소비는 줄어든 반면, 골프 장비(8.9%), 카메라 렌즈(72.4%) 등 취미용품 소비는 늘었다.
111년만의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며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외부적인 요인들도 소비 위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너뷰티' 열풍에 힘입어 콜라겐이나 다이어트보조제 등 미용 식품 수요는 전년 동월보다 83.8% 증가했다. 즉석국·찌개(35.5%), 레토르트(21.8%) 상품 소비도 늘어나면서 간편식의 꾸준한 인기를 보여줬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은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약한 더위로 인해 여름 특수가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달에는 이른 추석에 대비해 선물 사전 판매 등이 진행되며 유통가가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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