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이 끝난 설명회 때문에 중소 조선업계는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중소 조선업계에 대한 대외 신인도 하락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금 환급 보증서란 조선업체가 발주업체로부터 선수금을 받을 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은행이 선수금의 환급을 보증해 주는 것입니다.
중소 조선사들이 보증서를 받는 데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은 보증서를 받지 못하면 선수금을 받지 못해, 선박 건조에 막대한 차질을 빚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 상황에서는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수금 환급 보증서는 중소 조선업체들의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설명회는 알맹이 없이 끝났고,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20여 개 중소 조선업체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소조선업체 관계자
- "중소조선협회에서 선수금 환급 보증서 문제에 대해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는데 청와대와 지식경제부의 대책은 턱 없이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실제로 조선업계는 중소업체 뿐만 아니라 국내 빅3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종서 / 수출입은행 연구위원
- "9월 조선 수주량이 월간 수주량의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는 선박인도 지연에 따른 위약금 요구와 함께 주문취소 사태가 빚어질까 우려하는 상황.
당장 수주 가격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조선업종의 호황기에 중소 조선업체들은 철저한 전략 없이 봇물처럼 조선업계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이 일어 왔습니다.
그러나 조선업계의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는 자칫 대외적으로 조선업계에 대한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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