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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요크대와 사이먼프레이저대 등 공동 연구진은 지난 18일 국제학술지 '자마 소아과학'에 불소가 포함된 물을 마신 임신부가 아들을 나을 경우 IQ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불소가 포함된 수돗물이 공급되는 도시에 거주하는 600여명의 여성 중 약 40%의 소변에서 불소 농도가 리터당 0.69mg이 나왔다. 이는 그렇지 않은 여성의 0.4mg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이 여성들이 자녀를 출산하고 3~4년이 지난 뒤 연구진은 자녀를 대상으로 IQ검사를 했다. 다른 요인을 보정하자 엄마의 소변 중 불소 농도가 리터당 1mg 증가할 때 아들의 지능지수는 약 4.5포인트씩 하락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성과를 보도하며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불소와 관련된 공공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의 편집장도 사이언스와 인터뷰에서 "논문 출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다만 이번 논문에서 사용한 연구방법과 결론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논문을 접한 많은 과학자들은 "방법론에 결함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통계적 유의성이 낮을 뿐 아니라 어떤 과학자들은 "내용이 빈약하다", "데이터에 잡음이 많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스튜어트 리치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이번 연구 하나로 불소의 안정성이 변하리라고
불소는 치아의 에나멜을 강화시켜 충치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약 5%가 마시는 수돗물에 불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에서는 66%, 캐나다에서는 38%가 불소화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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