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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입구. [사진 제공 = KAIST] |
KAIST는 새 교육과정으로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최근 확정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KAIST는 이날 대전 유성구 본원의 대강당(E15)과 행정분관(N2) 일대에서 '융합기초학부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KAIST의 학부는 기존 6개에서 7개로 늘었다.
KAIST 융합기초학부의 교육과정은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 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 인공지능(AI)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이공계의 기본 지식을 제공하고 한 분야의 지식이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점 분야별 전문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창업 등 8개 중점 분야별로 구성된다.
융합기초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세부적인 전공을 결정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학위 이수 방식과는 달리, 학생이 원하는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폭 넓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발굴, 정의, 해결하는 '기본 역량'과 소통, 협력, 공감을 통해 현실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해나가는 '메타 역량', 사회적 규범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감 능력인 '인문 역량' 등 크게 세 가지 인재 양성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중 하나를 받게 되는데 8개 중점 분야 성적은 별도로 표기된다. 기존 방식대로 전공 학과를 결정한 뒤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종득 KAIST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 단장(생명화학과 명예교수)은 "이제 대학교육은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와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제도로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융합기초학부 설치는 신성철 KAIST 총장이 2017년 2월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신 총장은 "초연결·초지능·융복합 등이 대두된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빠르게 발전해가는 사회 속에서 튼튼한 기초과학·기초공학 지식을 갖추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지식창조형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KAIST는 앞서 2017년 4월 융합기초학부 설치 검토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같은 해 9월 설립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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