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전자가 공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티저 영상을 지난 12일 공개했다. 약 15초 분량의 이 영상은 신제품이 '프리 스탑 힌지' 기술을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고, 전면 알림창을 탑재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전자] |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과 듀얼스크린을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외신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신제품 명칭은 'V60씽큐'가 유력하다.
듀얼 스크린은 화면을 하나 덧붙여 쓸 수 있는 탈착식 액세서리 제품이다. V50씽큐 출시와 함께 처음 공개됐다. 이 제품은 V50씽큐에 부착하면 2개의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영화를 보면서 듀얼스크린에서는 출연한 배우의 정보나 영화 줄거리를 검색할 수 있다.
◆'프리 스탑 힌지' 어느 각도서나 자유롭게
LG전자는 전날 티저 영상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듀얼스크린을 강조했다. 약 15초 분량으로 구성된 영상은 0°, 104°, 180°가 적힌 시계화면으로 시작된다.
이는 기존 듀얼스크린 고정각도를 암시한다. LG전자가 올해 초 선보인 듀얼스크린은 0°, 104°, 180° 각도로 고정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고정 각도가 3가지로 한정된다는 점 때문에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듀얼스크린 신제품은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티저 영상을 보면 분침이 0°를 시작으로 180°까지 자유럽게 이동하며 시침과 만나는데, 화면을 덮은 상태부터 완전히 펼친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는 듀얼스크린에 새로 적용되는 '프리 스탑 힌지'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프리 스탑 힌지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기술이다. 기존 듀얼스크린이 0°, 104°, 180° 세 각도만 고정된다는 단점이 있었다면 듀얼스크린 신제품은 노트북처럼 어떤 각도로도 고정해 사용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 전면부 알림창 탑재
새롭게 공개되는 듀얼스크린에는 전면부에 알림창이 탑재된다.
티저 영상 후반부에는 듀얼스크린 두 화면이 반으로 접히며 닫히는데 닫힌 화면 상단에도 날짜와 시간이 보여진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듀얼 스크린이 전면 알림창을 탑재한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다.
이 부분 역시 기존 듀얼스크린의 불편 사항을 개선한 부분이다. 전작은 스마트폰 상태를 알리는 외부 표시창이 없었다. 전화나 문자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상태표시 LED로 확인해야 했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스마트폰을 열어야했다.
하지만 알림창이 새로 탑재되면 전면 상단에 날짜와 시간이 표시돼 이 같은 불편 사항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듀얼스크린 신제품은 전작 대비 사용 편의성뿐만 아니라 디자인측면에서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이번 신제품에는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 기능과 앱 하나의 UI를 각각의 화면에 나눠 실행하는 '분리 사용' 기능도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V60씽큐, 실적개선 이뤄낼까
LG전자가 V60씽큐와 듀얼스크린 신제품으로 모바일 사업부 적자폭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G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는 V50씽큐 판매 호조에도 3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과도한 판매보조금 지급 탓에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LG전자가 V60씽큐를 출시하더라도 당분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 등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V60씽큐가 V50씽큐 정도의 판매 호조를 이어갈지도 장담하기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3분기 마케팅 자원 투입이 줄어들고 보급형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LG전자의) 의미 있는 회복을 위해서는 북미 판매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