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매체가 삼성이 벨기에에서 반도체 소재를 확보했다고 전했는데, 정작 해당 사실의 출처로 인용된 한국 교수는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습니다.
한일간 긴장 분위기 속에 일본 기업들은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한국으로의 우회 수출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삼성전자가 벨기에로부터 반도체 핵심 소재를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한양대학교 박재근 교수를 출처로 인용해 "일본 기업이 벨기에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에 포토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는 해당 보도를 정면 부인하며, 닛케이 리뷰 측에 정정 보도를 공식 요청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한양대 교수
- "인터뷰 요청이 왔는데 제가 할 수 없다고 했고 인터뷰 한 적이 없습니다. 굉장히 당혹스럽고. "
또 다른 수출 규제 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 '에칭가스'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들의 우회 수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일본 모리타화학 모리타 야스오 사장은 중국 합작기업을 통해 에칭가스를 삼성전자 중국공장에 납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선임연구원
- "일본 소재기업 입장에선 주요 거래처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기 때문에 반도체 소재 수출을 못 하게 된다면 피해가 클 수밖에…."
한일 긴장 분위기에 삼성전자라는 최대 고객을 잃을 것을 우려한 일본 기업들은 제3국을 통해 우회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