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진 뒤 이와 관련한 처신이 문제가 돼 사퇴를 한 최고경영자는 윤 회장이 처음입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정 외투를 입고 무거운 표정을 한 채 등장한 남성이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합니다.
지난 7일 조회 시간에 직원 700여 명에게 대통령과 한국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유튜브를 시청하게 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취재진 앞에 선 겁니다.
▶ 인터뷰 : 윤동한 / 한국콜마 회장
-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
한국콜마측은 이미 앞선 9일에도 공식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여론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SNS를 통해 일본콜마와 합작회사로 출발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불매운동 분위기는 더욱 커졌고,
윤동한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도 최대 8.5%가 넘게 급락했습니다.
결국, 윤동한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윤동한 / 한국콜마 회장
-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한국콜마 측은 유튜브는 사전 협의 없이 윤 회장이 직접 준비했으며, 한국콜마는 완전한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