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 공장마다 차종을 자유롭게 교환 생산하는 체제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이 사상 유례 없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사에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언급한 데서도 그 심각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입차의 신차 출시가 여느 해보다 많았던 가운데 한 수입차 업체는 고충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그렉 필립스 / 한국닛산 사장
- "경기가 이렇게 심각해질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진입하려는 시장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업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자동차 업계의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어떤 공장은 특근을 해도 주문을 맞추기 힘들 지경이지만, 다른 공장은 특근을 하지 못해 상당한 임금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임금격차도 문제지만 생산라인을 전략 차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할 수 없다는 게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자동차산업팀장
-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전환배치, 수요가 많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이처럼 탄력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고용을 포함해 구조조정의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상황.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수많은 납품업체들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체 노사가 어떤 대응방안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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