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째에 접어든 지금, 일본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에 대한 불매 열기가 여전히 뜨겁습니다.
결국, 피해가 커진 일본차 업체들은 할인액을 늘려주는 등 슬그머니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일본 자동차 대리점.
매장 내부에 손님이 한 명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일본 자동차 대리점 직원
- "보니까 지난달 대비 (판매가) 좀 떨어졌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 인터뷰 : 일본 자동차 대리점 직원
- "요새 불매운동 때문에 손님 좀 줄었는지…."
- "혼다 그룹에서 정식으로 나올 때까진 드릴 말씀이 따로 없어요."
실제로 지난달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일본 신차 판매량은 32%나 줄었습니다.
토요타는 한 달 만에 판매량이 31%가량 줄었고, 혼다는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일본차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차 업체들은 애써 태연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일본자동차 업체 관계자
- "(판매 감소 원인이) 최근 사회적 이슈다. 이렇게 연관을 100% 지을 수 있는 건 아닌…. 많은 요인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하지만, 불매운동이 판매 절벽으로 이어지면서 슬그머니 '고객 잡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요타는 자동차 구매 시 수십·수백만 원의 주유권을 주는 프로모션을 재개했고, 평소 할인 행사 혜택에 인색하던 렉서스는 공식 할인액을 2배가량 늘렸습니다.
일본차 불매운동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