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부총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긴급 거시금융안정회의를 가진 후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무엇보다도 우리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에 비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히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불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성공적인 외평채 발행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우리 기업과 은행들의 원활한 해외자금 조달, 이제까지 외국인 증권자금의 꾸준한 유입 등은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준비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도 참여했다. 홍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2017년 9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현재로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할 상황이므로 한국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우리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 유지 등 거시경제 안정에 총력전을 다하겠다며 "근본적으로 우리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 이후 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한은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먼저 주식시장 불안 시 공매도 규제강화와 단계별 조치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오늘 시장상황에 따라 그에 맞게 대응하겠다"며 "다만, 많이 관심을 갖는 공매도 규제와 관련해 검토를 마쳤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24시간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엄중한 인식을 갖고 모니터링을 추진하겠다"며 "환율 시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어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정부로서는 준비된 계획에 따라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안정조치가 '환율에 대한 시장개입으로 보여질 수 있다'라는 지적에는 "환율시장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의지해서 작동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과 관련된 지적을 받을 가능성 거의 없다"면서 "다만 환율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급격하게 쏠림현상이 있을 경우 정책당국이 부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용인돼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의 조치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본 수출제한 조치와 관련 일본계 자금의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부로서는 그런 단계까지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혹시나 있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홍 부총리는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에게는 통화정책 대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금리정책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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