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인 일본도 백색국가 제외 결정 이후 이틀째 증시가 급락하는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한일 기업들의 피해가 본격화하지도 않았다는 점이죠.
금융시장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닛케이지수도 이틀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백색국가 제외 결정 이후 일본 증시는 우리보다 오히려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최근 불거진 한일 갈등도 결코 일본에 좋을 리 없다는 겁니다.
소재와 반도체, IT 기업으로 이어지는 국제 반도체 공급망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과 일본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문제는 금융시장 불안이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당국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큰 변화가 없다며 안심 메시지를 냈지만, 시장이 불안감에 더 무게를 두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경제는 심리여서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 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동요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상호보복전으로 장기화하는 경우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게 할 수 있는…"
한일 모두 미중 무역분쟁의 유탄을 직접적으로 맞고 있어서 양국 간 갈등의 피해는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