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본 여행 거부 운동 등으로 여객 수요가 줄어든 일본 노선 운항을 일부 중단한 데 이어 좌석 구조조정에도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인천∼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투입하는 기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운항 축소에 나선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부산∼삿포로 운항 중단 결정 이후 인천을 기점으로 한 일본 노선에서도 좌석 공급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이달 12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에는 현재 운항 중인 291석 규모의 B777-300ER 대신 A330-300(276석)과 B777-200ER(248석) 항공기로 교체합니다.
인천발 오사카·후쿠오카 노선에도 이달 19일부터 A330-200(218석)·A330-300(276석)과 B787-9(269석)·B777-200ER(248석) 항공기를 투입합니다.
현재 218석 규모의 A330-200로 운항하는 인천∼나고야 노선에도 다음 달 11일부터 B737-900ER(159석)과 B737-800(138석) 항공기로 기종을 바꿀 예정입니다.
또 대한항공은 이들 4개 노선을 10월 26일까지 변경된 기종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그제(30일) 인천발 일본 노선 공급 축소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부터 인천∼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290여명이 타는 A330에서 A321(174석) 등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일부 노선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편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 거부 운동이 더 확산하면 국적사들이 추가로 노선 조정에 나설 여지도 있다"며 "이를 위해 각사가 중국 등 대체 노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