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56포인트로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해 1년만에 1%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 7월까지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최장기록이다.
저물가 기조를 주도한 것은 채솟값과 유가였다. 채소·과실 등의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7월 103.66포인트로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번째 감소세다. 석유류 지수는 100.67로 전년동월대비 5.9%나 줄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채솟값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 집세·공공서비스 등에서의 정책적 측면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항목 별로는 무(-27.5%), 고구마(-15.7%), 배추(-9.8%) 등의 가격이 하락했고 최근 수급 대란을 겪는 마늘(-15.3%)과 양파(-14.6%)값도 급락했다.
그러나 이같은 일시적 요인 외에 전반적인 수요둔화현상 역시 저물가기조에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측 물가압력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
이 과장은 "소비부진 영향이 지표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6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소매판매 지수가 전달보다 1.6% 하락하고 전년보다는 1.2% 상승에 그치는 등 다른 달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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