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대형마트와 온라인에 빼앗긴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가격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정가제로 신뢰를 쌓고 시장 특유의 흥정으로 에누리까지 더해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선 겁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과거 생계를 위한 터전에서 시작한 전통시장은 마을의 중심 역할을 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매출액이 처음 조사된 2005년 30조 원에 가까울 정도였지만 10년 사이 5조 원 이상 줄어들며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전통시장이 가격표시제로 고객과의 신뢰 쌓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봉환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가격이 표시되면 고객들도 흥정이라든지 부담 없이 전통시장에 올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차원에서."
한때 가격 표시에 거부감을 보이던 점포들도 소비자의 요구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채광 / 망원시장 바삭마차
- "젊은 사람이 가기에는 시장이라는 공간이 부담스러운 공간이긴 합니다. 정확하게 가격을 명시를 해놓고 가격 보시고 부담 없이 주문하시게."
가격에 막연한 불신을 갖고 있던 소비자들은 시장의 변화가 반갑습니다.
▶ 인터뷰 : 노전민 / 서울 대흥동
- "상점들마다 가격표를 붙이고 판매를 하다 보니까 물가를 참고할 수 있게 되고 돌아다니면서 저렴한 곳을 둘러보고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전통시장은 가격표시제에 이어 주차와 배달 서비스, 지역특산화와 청결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정연태 / 망원시장 진영무산
- "사실 말을 잘하면 덤을 많이 줍니다. 망원시장 많이 찾아주세요."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