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갈수록 국민의 반일 감정이 더 세지고 있습니다.
일본 항공권 취소가 급증하고, 극장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평점에 최하점인 1점만 주는, '평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매운동의 파장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행 항공권과 여행 상품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 창동
- "요즘에 되게 표 값이 싸잖아요. 애들이 가자고 하긴 하는데, 요즘 시선도 그렇고 마음에 걸리는 애들이 많아서."
신규 예약 수는 반 토막이 났고, 휴가철 급히 일정을 바꾼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업계 관계자
- "(일본 항공권) 6월 마지막 주 대비 7월 둘째 주 취소 건수를 보니까 4배 이상 늘었더라고요."
최근 개봉한 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포털 사이트에서 '평점 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실제 영화를 본 관람객의 평점은 6.8점인데, 네티즌의 절반은 평점 1점을 남겼습니다.
불매운동의 파장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진채언 / 서울 만리동
- "우리나라 자국민한테도 피해가 가는 무분별한 불매운동이 많은 것 같아요. 여행사 직원은 우리나라 사람인데 피해보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일본 여행 인증 글에 공개 망신을 주는 SNS 계정까지 생기면서, 성숙한 불매운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혁 VJ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