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12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역수지 적자는 90억 달러 안팎으로 1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12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378억 9천만 달러, 수입은12% 증가한 366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5개월만입니다.
선박이 118%, 석유제품이 45% 증가했지만, 원유수입은 도입단가가 14.8% 하락하며 9월보다 10억 5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또 지난달 무역적자의 원인이었던 철강 제품 수입도 8억 9천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지경부는 연말까지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하겠지만, 연간 적자규모는 애초 60억 달러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지식경제부 장관
- ""11~12월에 40억 달러 흑자를 내면 전체 연간 9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90억 달러 적자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84억 5천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1996년 이후 12년 만에 최악입니다.
줄곧 20%대를 유지하던 수출증가율이 10%를 기록하며 두자릿수가 위협받는 것도 불안한 신호입니다.
특히 아세안과 일본지역의 수출증가율이 이미 한자릿수로 떨어지고, 중국과 유럽연합은 감소세로 돌아서 사실상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선진국 경기침체에 이어 개발도상국 경기침체까지 본격화하고 있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앞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