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카리스는 뉴 클라크 시티(New Clark city) 진입로 17km 구간에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하게 된다. 필리핀 군부지전환개발청(BCDA)이 발주한 이번 계약에서 카리스는 수출뿐만 아니라 시공까지 담당한다.
카리스는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 30%를 먼저 받았다. 선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70%는 취소불능 신용장을 발행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선급금 대신 신용장만 발급하는 게 통상적인 관례지만 카리스가 이례적으로 선급금을 먼저 지급받은 배경에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PVC 가드레일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공은 카리스 필리핀 지사(CarisRail Phils Inc.)가 가드레일을 구매해 현지 하청 업체에게 시공을 맡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카리스는 지난 5월 필리핀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청주 공장에서 가드레일 제품 생산에 돌입했으며 오는 9월부터 필리핀 현지 시공에 착수할 방침이다.
카리스 관계자는 "올해 설치가 완료될 구간은 뉴 클라크 시티 외에 필리핀 그룹인 엠피티씨(MPTC)와 산미구엘이 도로 시공 중인 구간들 중 약 100km 정도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 도로공사가 완료되는 구역에 설치를 차질없이 진행할 경우 카리스 가드레일이 설치되는 구간은
카리스는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도로교통청과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르면 카리스는 향후 20년간 우즈베키스탄 현지 도로(약 10만㎞)에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설치하게 된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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