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예상된다. 18일 질병관리본부는 여름휴가철 감염병 증가 우려로 각종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해외 유입에 의한 감염병 신고는 지난해 597건으로 2017년 531건보다 12.4% 증가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건수는 332건이다.
특히 최근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뎅기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한국도 뎅기열 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올해 1월부터 6월 15일까지 환자 9만2000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국내에서도 올해 상반기 해외유입 감염병 전체 건수 가운데 뎅기열이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질환으로 고열과 근육통, 두통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뎅기열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특별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회복되지만 혈소판 감소가 심하게 오는 경우 출혈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홍역은 전세계에서 유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홍역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증가했다.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도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을 여행할 경우 A형 간염 백신을 미리 예방접종하는 일도 필요하다. 특히 뎅기열,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은 야외
귀국 후 2주 안에 발열, 발진, 관절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받는 게 좋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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