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1%에서 0.7%로 내렸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예상했던 2.5%보다 0.3%포인트(p) 하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성장 흐름 악화가 이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배경이 됐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뒤 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하고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5월 의결문에 포함됐던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표현은 삭제됐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 변화를 반영해 잠재성장률을 새로 분석한 결과 2019∼2020년 중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5∼2.6% 수준으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추계보다 0.3%포인트가량 하향 조정된 수준입니다.
한은은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6∼2020년 중기 시계에서 2.8∼2.9%라고 2017년 보고서에서 추산한 바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6∼2.7%로 추산했습니다.
한은의 이번 성장률 전망 수정치는 정부 전망치보다 낮습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성장률 전망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기존 1.1%에서 0.7%로 0.4%포인트 내렸습니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2%입니다.
이 총재는 "수요 압력이 예상보다 미약하고 공급 요인과 정부정책 영향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물가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