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다' 같은 플랫폼 운송업체와 택시업계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택시기사 4명이 분신하는 일까지 벌어졌죠.
고심 끝에 정부가 개편 방안을 내놨습니다.
'타다'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대신 수익의 일부를 걷어 택시업계를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먼저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는 11인승 렌터카와 대리기사를 동시에 빌리는 방식입니다.
승차 거부가 없고 친절하다는 평가 속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택시업계는 택시면허도 없는 업체들이 공유 경제를 빙자해 꼼수를 부린다고 반발했고, 택시기사 4명이 분신했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불법과 합법을 넘나드는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기로 했습니다.
플랫폼 사업자에 면허를 내주는 대신, 수익 일부를 기여금으로 내면 공급 과잉인 택시를 줄이는 등의 택시업계 지원에 쓰는 내용입니다.
특히 75살 이상 초고령 개인택시 기사의 면허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관련 법이 마련되면 플랫폼 택시 운전자도 택시기사 자격이 있어야 하고, 절도와 음주운전 등 280개에 달하는 범죄 경력 조회도 이뤄집니다."
불친절한 택시의 원인으로 꼽히는 사납금 제도를 폐지하고 월급제를 시행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됩니다.
▶ 인터뷰 : 김경욱 / 국토교통부 2차관
- "월급제를 통해 우리 택시가 승차거부 없는 친절하고 안전한 택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세부 논의에 필요한 실무기구를 구성해 연내 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