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나가는 클럽에 가려면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한다고 합니다.
오는 순서대로 손님을 받으면 되지 왜 이런 방법을 클럽들이 쓰고 있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이나 홍대 등 유명 클럽의 입장을 알선하는 SNS 채널입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클럽의 테이블을 예약하라는 매니저들의 글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이른바 '테이블 사전예약제'입니다.
클럽들은 이 방법을 통해 고객만 모은 게 아닙니다.
가격 할인을 미끼로 현금결제를 유도해 직원 명의 계좌로 돈을 받은 뒤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세무조사를 대비해 전산기록을 주기적으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세금을 내지 않고 영업한 클럽 사장 등 28명을 적발해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클럽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친인척과 종업원 등 다수의 명의를 이용해 소득을 분산시켰고.
친인척 명의로 개업과 폐업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오 / 국세청 조사국장
- "조사 대상자와 관련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도 병행하는 등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이 외에도 86명의 대부업자 등 서민들에게 막대한 이득을 챙기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가 있는 138명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