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이나 산업용, 촬영 등에 쓰이는 드론이 때로는 위협이 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협이 되는 드론을 잡는 기술의 발전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이 드론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영국 개트윅공항엔 활주로에 불법 드론이 등장해 공항이 2박 3일간 폐쇄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드론 성능이 급향상하면서 살상과 불법 드론의 위협도 늘고 있지만, 드론 탐지 기술은 제약이 많습니다.
「열 감지에 잘 잡히지 않고 드론이 작아 새와 구분이 어려울 뿐 아니라, 둥근 모양에 레이더도 반사가 되지 않아 탐지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드론 탐지 레이더 기술입니다.
「드론의 실제 경로를 드론 탐지 레이더가 거의 정확하게 따라가는데, 3km 이상 드론 탐지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오대건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자체적으로 초고해상도 알고리즘 개발에 대한 연구를 했고, 저희가 확보한 초고해상도 알고리즘을 드론 탐지 레이더 기술에 적용해서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졌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한 드론과 새의 구분 시스템도 접목될 예정입니다.
드론 탐지 레이더 기술은 해외도 두 곳에 불과해 국내 기술로 조만간 상용화되면 국방과 공항 등으로 활용의 폭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최근엔 5G 통신을 이용해 초고화질 영상과 안정적인 주행거리로 테러 드론을 감시하는 '가드 드론' 시스템도 개발되며 위협 드론을 잡는 기술 개발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