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제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10월 세계 증시는 그야말로 악몽이었습니다.
막판에 반등하기는 했지만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각종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공황에 버금가는 금융 위기로 미국 증시의 10월은 최악의 달이었습니다.
10,800대로 시작했던 다우지수는 지난 27일에는 8,100선까지 추락했지만, 막판 반등세로 겨우 9,000선 턱걸이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14%와 18% 떨어져 1988년과 2001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한 달 새 무려 1,525포인트 떨어져 사상 최대 하락폭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유럽 증시도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가 10월 들어서만 13% 가까이 급락하면서 1987년 10월 31% 급락 이래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원자재 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한 달 새 32% 하락해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금과 구리 값도 각각 18%와 35% 급락했습니다.
원자재 값 급락은 중남미 증시로 불똥이 튀어 브라질과 멕시코 주요 지수가 각각 24%와 17% 떨어졌습니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한 달 동안 10.6%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증시도 미국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3%와 27% 급락해 나란히 사상 최대 월간 하락폭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증시 급등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매 거래를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코스피와 코
악몽 같은 10월이 지났지만, 증시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11월에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경기 침체 부담으로 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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