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이천 연구개발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 주요 상장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경영실적과 성장성, 수익성, 자본효율 등을 평가한 결과 하이닉스가 1위로 평가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결산에서 2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미국 구글 등 IT(정보기술)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서버 투자를 늘리면서 하이닉스 관련 부서에는 "다 살테니 전부 우리에게 팔아달라"는 전화와 메일이 쉴새 없이 들어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8.7%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감소와 평균거래가격(ASP) 하락 때문이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8Gb DDR4 1G×8 2133MHz 기준)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 8.19달러(약 9332원)에서 올해 3월 4.56달러(약 5195원원)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 82%가 D램이 차지하는 SK하이닉스에게 가격하락은 직격탄을 수밖에 없다.
낸드플래시도 마찬가지다. 낸드플래시(128Gb 16G×8 MLC 기준) 가격은 지난해 11월 4.74달러(약 5401원)에서 올해 3월 4.11달러(약 4683원)로 지속 감소했다. SK하이닉스 매출에서 낸드플래시는 17% 정도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단행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확대되면 SK하이닉스의 생산측면 위험성도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한국 기업으로는 하이닉스 외에 셀트리온이 17위에 랭크돼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는 셀트리온이 바이오 의약품 등으로 5년 평균 수익증가율이 3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대만 다리광전은 5위로 내려 앉았다. 스마트폰 카메라용 광학렌즈에 강하지만 주요 고객인 미국 애플의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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