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에 우리 국민들도 이렇게 일본에 가지 않겠다, 일본 제품 사지 않겠다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도 연일 급등세입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문구업계 1위 모나미.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매장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필기구 시장의 70%를 점유한 일본 업체들의 대항마로 꼽히는 데다 그동안 업체가 진행한 애국 마케팅도 한몫한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신선영 / 경기 성남시
- "여기서 (국산 펜) 써보라고 사주고 싶어요. 써보고 괜찮으면 저희 제품 좋긴 하죠. 일본 거 쓸 필요 없잖아요."
이런 분위기 속에 모나미 주가는 이틀 연속 올랐습니다.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국내 의류업체 '신성통상'도 급등했고 일본 맥주를 대체할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도 장중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저가항공사와 여행사는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산 불매운동이 곧바로 국산 제품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실적보다 이런 테마, 이벤트로 급등하는 경우는 경계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대체재로 주목받으며 급등세를 이어갔던 국내 반도체 소재주들은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나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뒤늦게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