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이 잇따라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지적함에 따라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에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경제의 위험 가능성을 경고하는 외신들의 보도는 거의 매일 한 건 이상씩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금 통신은 미국의 경제전문 칼럼니스트인 페섹의 기고문을 통해 한국경제의 장래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페섹은 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를 예로 들며 한국경제에 베어스턴스의 유령이 출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금융위기가 확산되며 한국이 더 취약해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한국인이 10년 전 금융위기 때 환율과 경제가 무너졌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에 이어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때리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IMF가 개발도상국에 긴급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을 지원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반박하자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관료들이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탄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다시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외국 언론의 공격이 계속되자 우리 정부도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제윤 차관보도 브리핑을 통해 달러 유동성 문제를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정부의 해명에도 국내외 투자자들은 외국 언론보도에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어서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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