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주목받던 뉴미디어 시장의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미디어 현실을 무시한 '나눠주기 식' 정책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뉴미디어 시장.
새로운 시장을 열 때마다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성적표가 초라합니다.
출범 시점부터 지금까지 위성방송은 4천600억 원, 위성 DMB는 약 3천억 원, 지상파 DMB는 1천억 원의 누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광고시장, 지상파 중심의 사업자 구도, 무엇보다도 콘텐츠 진흥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나눠주기 식'으로 플랫폼 사업자 허가만 남발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 인터뷰 : 허원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위성방송나 DMB 신 매체를 가지고 뭔가 정부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는 정책을 무분별하게 마구 도입하다 보면 시장이 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지 않고 추진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생긴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다음 달부터 실시간 방송을 시작하는 IPTV의 진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적 위기로 인한 소비와 광고시장 위축 등을 고려한 정부의 현실적인 미디어시장 인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플랫폼 사업에 앞서 콘텐츠 진흥을 최우선시하는 인식의 전환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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