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빠르게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소비자들이 아끼고, 줄이고, 안 쓰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점심시간 회사 구내식당.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합니다.
'펀드 반토막'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직장인들의 지갑이 부쩍 얇아진 영향입니다.
최근에는 외부인들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구내식당을 찾으면서 최근 1~2개월 사이에 이용 고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지혜 / 직장인
- "확실히 밖에 나가 먹는 숫자가 줄어든 거 같아요. 전에는 3번 정도 구내식당에서 먹다가 요새는 매일 먹죠."
부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백화점 VIP 매출은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폭등하는 9월 이후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반면 아웃렛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소한으로 쇼핑을 줄인 고객들이 그나마도 더 싼 가격을 찾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차옥두 / 서울 반포동
- "아무래도 좀 저렴하니깐 아웃렛 매장 이용하죠."
아웃렛 특성상 정상가 대비 50%가량 할인된 가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80% 이상 싼 기획 매장이 특히 인기입니다.
▶ 인터뷰 : 황우일 / 아웃렛 관계자
- "최근 아웃렛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들을 잡기 위해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다양한 기획 상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한파가 이제는 소비현장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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