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판문점 회동'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2~3주 뒤부터 다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대미 협상팀이 기존의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중심으로 교체된 것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북한 협상팀을 이끈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하지만, 판문점 깜짝 회동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측 수행단에 우리로 치면 외교부 장관격인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포함됐습니다.
실제, 북한 대미 협상의 중심축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산 공군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리의 카운터파트로 외무성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한 겁니다.
그러면서 "외무성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두어 명 중 한 명일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북측의 교체 요구에도 폼페이오 장관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로 이어지는 미국 협상팀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이번 회동으로 미국과 북한의 실무 협상은 7월 중순쯤 다시 재개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2~3주 안에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을지 실무진들이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미 백악관으로 초청한 사실도 알려져,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양 정상은 연내 미국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