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면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건강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수면주기 리듬이나 뇌파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즉, 비렘수면(Non-REM),렘수면(REM)은 90~120분 주기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주기 연구이지만 질환자나 불면환자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환자들은 대개 얕은 잠이나 20~30분 또는 60분정도에서 수시로 깨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가운데 고려수지침의 창시자인 유태우 회장이 렘수면의 주기 연구보다는 불면환자의 입장에서 숙면을 분석한, 서금요법 중심의 '숙면학 강좌'를 출간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은 "뇌파에 대한 연구에서도 감마파, 베타파에 이어서 알파파, 씨타파, 델타파를 연구한다. 비렘수면의 제 3~4단계인 서파수면에서 델타파가 나타난다고 하지만 델타수면을 4~6시간이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숙면학 강좌는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을 잘하기 위해서는 렘수면이나 델타파 수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뇌의 송과체에서 멜라토닌을 충분히 분비시켜야 한다"면서 "멜라토닌은 해가 지는 저녁부터 분비해 새벽 1~3시 사이에 최고로 분비되다가 차츰 감소해 아침 해가 뜨면 멜라토닌은 분비가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숙면학 강좌'는 멜라토닌을 분비하기 위한 조건 중에서 가장 좋은 운동법, 좋은 식사법, 음식요법과 햇볕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온열요법의 방법을 제시했다. 서금요법의 온열요법은 햇볕을 충분히 쐬어도 대뇌에서 광합성을 일으킨다고 해도 추우면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다는 원리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유태우 회장은 "세로토닌의 변형물질인 멜라토닌을 충분히 분비시키기 위해서는 행복호르몬인 세라토닌 역시 잘 분비되어야 한다"며 "세로토닌을 분비시키는 방법이 책에 잘 서술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은 또한 숙면을 방해하는 각종 고통증상이나 통증을 진정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숙면중에 나타나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나 쥐나는 것, 흉통, 두통, 각종 통증들의 처치법과 급성 통증들을 해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4~6시간 이상의 숙면을 하려면 잠자기 전에 준비사항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준비사항이 뭔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유태우 회장은 "지금까지의 수면치료는 약물요법 등을 제시했지만 이 책에서는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는 서금요법의 숙면방법을 소개했으며,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숙면에서 아주 깊은 숙면이 안면(安眠)이다. 안면은 잠자기 전에 편하고 쉽게 잠들고 중간에 깨어 낫다가 누우면 즉시 잠들고, 새벽에 깨어나도 심신이 지극히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 '숙면학 강좌'는 안면하기 위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고, 대뇌의 혈액순환을 조절해서 숙면에 이르게 하는 서금요법의 처방들도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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