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5주년이 됐습니다.
취임하자마자 경영권 분쟁에 맞닥뜨리는 등 바람 잘 날 없었지만 5년 연속 흑자 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제 그룹 총수로서 입지를 완전히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현대증권 이사회 의장에 올라 책임 경영을 통해 그룹 경영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현 회장이지만 지난 5년은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멀게는 시숙부에 이은 시동생과의 경영권 분쟁, 가깝게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 현 회장 주변은 하루라도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
마치 전쟁터에 내놓아진 것과 같았다는 현 회장의 말이 그와 같은 상황을 잘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속된 시련도 특유의 뚝심으로 이겨내고 있으며,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감성경영으로 CEO로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인 금강산 관광 사업 전면 중단과 관련해 지난 8월 통일부 차관 출신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을 임명해 남북 간 화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5년간 매출을 3조 원 이상 늘렸고, 취임 첫해 적자였던 그룹을 4년 연속 흑자로 만들어 놓아 수익 경영 또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현 회장은 그러나 지금 이 시점이 현대그룹이 나갈 여정의 첫 번째 고지 혹은 정거장이라며 새로운 변화와 재도약을 주문합니다.
대북관광 정상화와 현대건설 인수라는 큰 과제를 뛰어넘어야 하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순항하는 현대그룹호, 그 재도약의 끝이 어딜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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