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의 휴대전화 시장인 영국의 주간 단위 점유율 조사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단독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에 이어 3위였지만 지난 5월 소니에릭슨을 제쳤고, 9월과 10월 한 차례씩 주간 조사 1위에 오른 것입니다.
특히 영국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곳으로, 글로벌 전략폰을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 마켓'이란 점에서 1위가 갖는 상징성이 큽니다.
또 삼성전자는 프랑스에서 노키아에 2배 이상의 점유율로 앞서 나가고, 러시아에서도 지난 8월 이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풀터치스크린폰인 '옴니아'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LG전자도 북미시장에서 판매량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만 1천40만 대, 하루 평균 11만 대 이상을 판매해 다섯 분기 연속 판매량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CDMA 단말기뿐만 아니라 GSM과 3세대 단말기도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하면서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또 다른 장애물에 맞닥뜨린 국내 업체들이 어떻게 이를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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