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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각 사]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통 3사는 최근 요금제 개편 및 출시를 통해 음성통화와 데이터 부담을 덜어주되 가격은 낮춘 로밍요금제를 선보였다.
다만 가입 통신사와 방문국가, 여행기간, 휴대전화 사용패턴 등을 고려해 어떤 요금제가 내게 맞을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현지유심 구입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이와 비교해 보는 것도 필수다.
유심 구입은 로밍을 이용하는 것보다 많게는 3분의 1가량 저렴하지만 유심을 갈아 끼우고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의 불편사항이 있다. 반면 통신사 로밍 상품은 공항 로밍센터에서 한 번에 처리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 SKT, baro 요금제로 통합…데이터 로밍 통화 무료
SK텔레콤은 지난 4월 지역별 로밍요금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바로(baro)' 요금제를 출시했다.
baro 로밍요금제는 여행 기간과 데이터 용량만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역별 로밍 요금제를 하나로 통합한 요금제다. 대상 국가는 97% 이상의 로밍 이용고객이 찾는 아시아, 미주,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98개국이다.
우선 3GB, 4GB, 7GB 요금제가 있다. 3GB는 2만9000원에 최대 7일, 4GB는 3만9000원에 최대 30일, 7GB는 5만9000원에 최대 30일 동안 쓸 수 있다. 만 18세~29세 고객들에게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기본 데이터 이용 후에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baro 통화를 이용해 음성 통화를 할 경우에는 데이터는 차감되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 음성 로밍은 매일 3분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분 무료 통화 이후에는 국가별 청구 기준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며 30분까지는 최대 1만원이 부과된다.
짧은 해외여행을 위해 하루 단위로 데이터로밍을 사용하는 'baro 원패스'도 있다. 하루 9900원에 300MB, 1만6500원에 500MB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써도 400kbps 속도로 계속 로밍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 무료혜택도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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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는 음성통화 수·발신 모두 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 요금제가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으로 시작한 로밍ON은 서비스 국가가 늘며 현재 30개국으로 확대됐다.
로밍ON 서비스가 적용되면 음성통화 요금이 최대 98% 저렴해진다. 예컨대 기존 한국으로 음성통화 요금은 1분에 필리핀 2132원, 말레이시아 2495원, 마카오 1188원이었으나 로밍ON 적용에 따라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담하면 된다. 서비스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KT 전 가입자에게 자동 적용 된다. 물론 데이터·음성 사용량에 따른 다양한 로밍상품도 있으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KT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다양한 로밍 서비스와 혜택도 준비했다. KT는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미국·중국·일본을 방문하는 5G 고객을 위한 데이터 로밍 업그레이드 및 무료 통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혜택은 별도의 신청 없이 이용할 수 있다.
5G 슈퍼플랜 스페셜·베이직 이용 고객은 기존 사용하던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100Kbps에서 1Mbps로 업그레이드한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또 5G 슬림 이용 고객은 월 1회 30분 로밍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이용 가능한 로밍에그를 1일 55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했다. 일 5GB가 기본제공 되며 소진 시 1Mbps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 LGU+, 음성 수신 무료…세대별 맞춤 요금제도 선보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말부터 국내 최초 해외 로밍 서비스 음성 수신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로밍 음성 수신 무료 서비스가 적용되는 요금제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과 '맘편한 데이터팩' 5종 등 총 6종이다.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통화 시간과 횟수에 관계없이 음성 수신요금이 무료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은 중국·일본·미국 등 60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으로 무제한 모바일 데이터(일 5GB 이후 200kbps 속도제한)를 제공한다. '맘편한 데이터팩' 5종 역시 60개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로밍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기간정액 서비스다. ▲3일 데이터(2만4200원) 2GB ▲5일 데이터(3만6300원) 3GB ▲7일 데이터(4만2900원) 3.5GB ▲10일 데이터(4만9500원) 4GB ▲20일 데이터(6만500원) 4.5GB를 제공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3일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어 3박 4일이나 3박 5일로 짧게 동남아 여행을 가는 고객에게 제격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1020세대 및 65세 이상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별 로밍요금제 '맘편한 데이터팩 청춘두배'와 '맘편한 데이터팩 시니어통화+'도 선보였다. '맘편한 데이터팩 청춘두배'는 경제력은 낮고 데이터 니즈
'맘편한 데이터팩 시니어통화+'는 음성통화가 친숙한 만 65세 이상 시니어층 대상으로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았던 발신 전화를 매일 20분 수준으로 제공한다. 다만 이 서비스는 8월 말까지 시험 운영되며 이후 정규 상품 전환이 검토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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