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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까지 카카오와 협상을 벌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매각 무산 위기에 처했다. 김정주 NXC 대표의 결정이 남았지만, 디즈니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두 번째로 난관에 부딪친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에 들어가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등을 포함해 넥슨의 모회사인 NXC 지분 98.64%를 매각할 계획이었다. 예상 매각가격은 최대 15조원으로 국내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달 열린 넥슨 매각 본입찰엔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탈 등 사모펀드를 포함한 5곳이 참여했다. 카카오가 유력한 인수후보가 됐지만 높은 인수가격이 발목을 잡았단 게 게임업계 분석이다.
넥슨 측은 매각 건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단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인수 가능 후보인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돼 김 대표가 부담을 느끼고 있단 주장이 나온다. 이 외 사모펀드에 회사가 매각될 경우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가능해 김 대표의 고민이 클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매각 규모가 큰 만큼 단독입찰이 아닌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지만, 1차 매각 시도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게임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게임업계는 지난 4월께 본입찰을 진행한 뒤 올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달을 넘겨 장기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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