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수온으로 올여름 해수욕장에 해파리가 대거 출몰할 걸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독성 해파리들의 종류와 수도 같이 늘고 있다는 건데요.
이병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바다 위에 주황색 점들이 떠있습니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로, 매년 7월 초쯤 우리 남해상에서 관측됐었는데 올해는 올라오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해파리 크기도 두 배 가량 커졌고 개체수는 무려 430배 이상 많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이수봉 / 수산업체 대표
- "해파리 자체가 독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류들이 녹죠. 신선도가 많이 나빠지죠."
연안에서도 해파리가 기승을 부릴 조짐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직접 나가봤습니다.
육지와 멀지 않은 곳에서 독성이 강한 커튼 원양 해파리 성체가 잡히는가 하면, 수면을 떠다니는 해파리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현재 육안으로는 수면에 작은 해파리들만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물 속 상황은 어떤지 확인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독성 해파리로 꼽히는 보름달물해파리인데, 해류를 타고 육지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따뜻해진 수온 등으로,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몰했던 지난 2009년과 비슷한 추세입니다.
▶ 인터뷰 :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독성해파리는 갈수록 종류도 다양해지고 출현율도 증가하고 있어요. 해수욕객들 쏘임 사고도 많아지고…."
일부 강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과 근육마비는 물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전문가들은 해수욕 도중 따끔한 느낌을 받으면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상처가 심하면 병원 진료도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