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강하고, 300도에서도 녹지 않는 이른바 '슈퍼 플라스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강철 부품을 대체하면 자동차 경량화는 물론, 옥수수로 만들어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아기 젖병이나 임플란트 등 사용처는 무궁무진할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플라스틱 필름이 어느정도 힘에 찢어지는지 실험했습니다.
왼쪽 석유계 플라스틱은 40g에, 새로 개발한 플라스틱은 100g에 찢어집니다.
2.5배 정도 강합니다.
300도 온도에서 석유계 플라스틱은 7분만에 녹았지만, 새 플라스틱은 1시간 넘게 버팁니다.
국내 연구진이 새로 개발한 슈퍼 바이오플라스틱으로, 현재 사용하는 가장 강한 석유계 플라스틱보다도 강하고 300도의 고온에도 변형이 없습니다.
단위무게 당 강도가 같은 무게일 때 이 플라스틱이 강철보다 강합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새로 개발된 플라스틱은 강철보다 강하지만 훨씬 가벼워 자동차 경량화를 한발 앞당길 전망입니다.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에 새로운 촉매를 반응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인데, 안전성 논란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오동엽 /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센터 박사
- "플라스틱이 고강도 고내열성을 갖기 위해서는 분자구조가 단단해야 합니다. 기존에 사용된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식물로 대체해 이른바 '슈퍼 플라스틱'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독성이 거의 없어 인공뼈나 임플란트 등 의료용 소재나 고온에 견디는 젖병이나 정수기 등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구진은 5년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