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은 죽을 쑤는 반면 은행권에는 연 7%대 고금리 정기예금이 봇물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돈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요?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즘 은행권이 예금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연 7%대 정기예금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은행채나 CD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고객들의 예금밖에 기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완중 /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 "최근 은행권 자산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은행채나 CD의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보다 자금조달이 용이한 예금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같은 고금리 유혹에 은행 정기예금에 대거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4개 은행 정기예금에 들어온 자금은 이달 들어서만 무려 8조 천억 원.
지난 1월 한 달간 20조 원이 몰린 이래 가장 최대 규모입니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오히려 자금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지난 16일까지 1조 8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추락하는 증시에 지친 투자자금은 은행 정기예금뿐만 아니라 대기성 자금인 MMF로도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19조 원에 이릅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안전자산인 정기예금과 단기자금 대기처인 MMF로의 돈 쏠림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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