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은 혈관에 직접 맞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보다 품질 관리가 엄격해 수출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국내 제약업체가 종합영양수액 최대 시장인 유럽에 고부가가치 수액 수출에 나섰는데, 이는 수액이 국산화된 지 60년 만의 일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1950년대 간단한 수술이라도 수액이 부족해 목숨을 잃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50년대 말 국산 수액 시대가 열리며 수액 부족 사태는 줄어들었습니다.
당시 병을 씻어 재사용하고 포도당의 기초 수액을 만드는데 머물렀지만, 이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영양을 공급해주는 종합영양수액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산화 60년 만에 국내 수액이 전 세계 병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제약업체의 종합영양수액이 유럽 첫 수출길에 오른 건데, 기초 수액보다 20~30배 비싼 종합영양수액의 원산지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은 아시아권 제약사론 최초입니다.
▶ 인터뷰 : 한현석 / 제약회사 제품플랜트장
- "(전체 시장의 67%를 차지하는) 유럽시장으로 종합영양수액이 진출했다는 것은 한국의 기술력과 우리의 기술력을 모두 인정받았다는…."
해외 공략이 까다로운 이유는 수액이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수액은 다른 의약품과 달리 혈관에 직접 투여하는 만큼 수액제조라인은 국제기준에 맞춰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수액 제조회사인 한 제약회사도 최근 1천 억 원을 들여 새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수액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보사 사태로 침체 분위기인 제약산업에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낭보를 통해 산업 전반의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