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를 처방받은 간암 환자군의 재발 위험이 62% 감소했다는 실제 임상자료(RWD) 논문이 국제 암 학술지 'BMC(BioMed Central)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이정훈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이준혁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이뮨세렐씨주를 처방받은 간암환자 59명과 처방받지 않은 환자 59명의 재발 없는 생존과 안전성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담겼다.
임상자료에 따르면 이뮨셀엘씨주를 처방 받은 간암환자의 재발 위험은 62% 감소됐다. 앞서 시행된 대규모 임상 3상에서보다 재발 위험이 37% 줄었고, 5년의 추적관찰 임상과 비교해도 재발 위험이 33% 적었다.
특히 이뮨셀엘씨주를 투여한 환자의 간암 사이즈 및 간경변증 비중이 대조군에 비해 높았으나, 재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치료효과를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반적 생존은 치료군에서 1명의 환자(간암 재발)가 사망한 반면 대조군은 4명(3명 간암 재발, 1명 폐암)의 환자가 사망했으나,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이 28개월로 짧아 유의미한 차이를 증명하지는 못했다.
이상반응은 모두 1·2등급으로 경미했으며, 피로감(6.8%)이 가장 흔하게 발생했고 치료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스케줄 지연이나 중단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논문에 담긴 임상자료에 대해 GC녹십자셀 측은 이뮨셀엘씨주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간암환자에게 최소한의 이상반응으로 재발 없는 생존과 전반적 생존을 모두 연장시키는 보조 치료(Adjuvant therapy)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RWD의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으며, 미국 FDA와 유럽 EMA 등 선진국의 규제기관에서도 시판 후 안전성, 부작용 모니터링, 규제 결정, 비용효과를 증명하는데 RWD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WD는 다양한 환경조건을 포함해 실생활에서의 약물 유용성과 의약품을 투여 받는 환자에 대한 전반적인 유용성을 평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료" 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주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 항암제다. 특수한 배양 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을 강화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한다.
앞서 GC녹십자셀은 230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뮨셀엘씨주 투여 후 재발률 37% 감소, 사망률 79% 감소된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담긴 논문을 지난 2015년 세계적인 소화기학 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게재한 바 있다.
이후 장기추적관찰 임상시험을 통해 이뮨셀엘씨주 투여 후 추가 치료 없이도 5년 이후까지 재발률 33% 감소, 사망률 67% 감소되며 장기적인 항암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작년 국제학술지 Cancer Immunology과 Immunotherapy에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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