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부동산이나 채권을 담는 이른바 '피난처 펀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소위 대박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 재테크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가 15년간 통째로 빌린 서울 강남의 한 빌딩입니다.
최근 이 건물에 투자하는 300억 원의 리츠 상품이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회사의 지분에 투자해 임대료를 배당으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고, 서울 강남의 핵심입지에 있어 건물가치도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올 들어 주식형 펀드에서 1조 원 가까이 돈이 빠져나간 사이 부동산이나 채권, 고배당주 등에 투자하는 인컴펀드 설정액은 6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임대수익이나 채권이자, 배당이익 같은 정기적인 수입을 노리는 건데, 수익률도 7%로 선방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리츠나 인컴펀드 같은 피난처로 이동하는 겁니다.
다만, 부동산 역시 경기가 꺾이면 수익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남궁훈 / 리츠 운용사 대표
- "열악한 임차인이 도산해서 임차료 회수가 안 되면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또, 해외 투자라면 환율 변동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