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비하 글로 징계를 받았던 차명진 전 의원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계속된 '막말 논란'에 한국당의 신상진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은 '공천 배제' 칼까지 빼들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모사에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을 두고, '빨갱이'라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청와대는 사회주의 성향 독립운동가인 김원봉 선생을 포함해 좌우합작을 이룬 임시정부의 모습을 통해 이념 갈등을 극복하고 애국에 뜻을 모으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4월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켰고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주길 바라고."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은 말실수로 논란이 된 의원은 사실상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
- "공천에서의 감점과 아울러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부적격자로까지 해서 이번에 공천룰에 그것을 넣어서 만들고자…."
신 위원은 다음 주 중 황교안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건의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의 핵심 관계자들은 '현실성이 없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막말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김순례 최고워윈의 경우 여전히 최고위원회에 출석하고 있어서 과연 공천 감점이나 배제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