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황하나 씨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던 남양유업이었는데, 오늘 홍원식 회장이 외조카의 물의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사과했습니다.
마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오늘(5일) 처음 진행된 재판에서 황하나 씨는 눈물을 보이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양유업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입니다.
홍원식 회장은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남양유업 관계자와 소비자께 누를 끼쳐 참담한 심정"이라고 국민과 남양유업에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은 남양유업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남양유업은 앞서 그간 황 씨 사건과 관련해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선을 그어왔고, 갑질 파문 당시도 홍 회장은 뒤로 물러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회사 이름이 계속 함께 오르내리자 회장이 직접 사과문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남양유업 관계자
- "사실 남양유업에 관계가 없어도 관계가 있는 거잖아요. 혈연관계로는. 그러니까 이제 그 부분에 있어서 본인께서 개인적으로 내신 거죠, 사과문의 내용을…."
특히 마약 투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수원지방법원에서 오전에 진행된 첫 공판도 사과문에 영향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첫 공판에서 황 씨는 민트색 수의를 입고 등장했고, 검사가 혐의를 읽어내려가자 방청석의 가족들을 보면서 참았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황 씨는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고, 2차 공판은 오는 19일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