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예닐곱 살만 되도 스마트폰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만큼 중독과 금단 증상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몇 주 동안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법을 배우는 전문 치료 센터까지 생겼습니다.
민지숙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학생 김지은(가명) 양은 SNS에 빠져 열흘 동안 학교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지은(가명) / SNS 과의존 학생
- "메시지를 잘 안 읽으면 답답하다거나 '찐따' 같다고 따돌림을 많이 해요. 밤을 새우면 늦게 일어나니까 또 학교를 못 가고."
김 양은 스마트폰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치유센터인‘드림마을’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전문 상담과 함께 스마트폰을 대신할 다양한 놀이 활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수연(가명) / 캠프 참가자
- "심심하지 않게 해준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쉴 틈이 없으니까. 평일에 혼자 집에 있으니까 계속 폰만 했던 것 같아요."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학생들은 스마트폰에 빠져들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인 스트레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부모와의 갈등이나 진로에 대한 부담에 지친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심용출 / 국립청소년 인터넷드림마을 부장
- "스트레스에서 회피하기 위해서 인터넷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경향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6명 중 1명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용 조절에 문제를 겪고 있지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국 300여개 상담센터 가운에 드림마을과 같이 모바일 인터넷 중독 전문가가 있는 교육기관은 17곳에 불과합니다.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만큼 중독 전문 치료 공간의 확대가 시급해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