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게가 한창 맛있을 때인데 요샌 꽃게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민들은 이런 '흉어'는 처음이라고 하고 가격은 치솟아 꽃게가 '금게'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새벽, 바다에서 꽃게 잡이가 한창입니다.
봄 꽃게는 살이 단단하고 알도 꽉 차 있어 인기가 높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낮아 어획량이 지난해의 반토막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연평도 바다에서 잡힌 꽃게는 올 봄에도 어김없이 이곳 소래포구 시장으로 왔지만, 공급량은 예전만 못합니다."
상인들은 이렇게 꽃게 구하기가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기자 / 시장 상인
- "올해는 (1kg에) 6만 원까지, 가격이 내리지를 않아요. 없어 없어 양이…."
가격도 20%나 오르면서 소비자들도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일부 매장에선 생물, 살아있는 꽃게를 보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옥수 / 경기 고양 고양동
- "좋아하는 건데 비싸니까 실컷 못 먹어요."
애초 정부가 서해5도 어장 확대 등으로 꽃게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빚내서 그물 산 어민이나 저렴한 가격을 기대한 소비자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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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공 : 수협중앙회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