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친환경차 판매가 연평균 34.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정작 국산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독일·일본 브랜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 연평균 증가율은 30.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7.3% 늘어는데 그쳐 평균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반대로 수입 친환경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미국 브랜드? 연평균 판매 증가율은 176.8%에 이른다. 독일 145.2%, 일본 35.3% 등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특히, 2016년 신규 진입한 프랑스는 지난해 1604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115배나 성장했다. 중국 브랜드도 2017년 26대에서 지난해 286대로 11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수입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친환경차와 보조금 정책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기준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30.1%로 일반 승용차 시장 점유율 16% 대비 2배에 이른다"며 "보조금 정책 재검토와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등 정부도 국산차 경쟁력
정 회장은 특히 최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전기버스와 관련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합치면 보조금만 3억원에 이른다"며 "각 기관별 보조금 제공을 통합,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등 산업 발전을 고려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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