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결정이 되면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위한 현장실사를 예고했지만, 첫날 실사는 노조원들이 쇠사슬로 몸을 연결해 묶고 정문 입구를 봉쇄하는 시위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법인분할 결정 무효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 노조 400여 명이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에 반발해 옥포조선소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신상기 /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 "대우조선지회는 단 한 명의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적인 실사강행 시 즉각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20명의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은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강영 / 현대중공업 실사단장
- "현장실사가 없이 계속 진행할 수 있을지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나섰고, 이번 주 내내 부분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기습변경해 연 주주총회는 원천 무효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송영섭 / 금속노조 법률원장
- "주주총회 결의 취소 본안소송 더불어서 주주총회 효력에 대한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등 여러 가지 법적 쟁송들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담화문을 내고 "분할 후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한다"며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