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업계의 UN회의'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조 회장을 향해 한진그룹 경영권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아, 오늘 단독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의 총회가 처음으로 서울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항공업계의 UN회의로 불리며, 전 세계 300여개 항공사의 CEO가 모인 이 자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총회 의장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원래 IATA 유치에 공을 들였던 조양호 전 회장이 행사를 이끌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별세로 아들인 조원태 회장이 직을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막행사 직전 고 조양호 회장을 기리는 묵념도 이어졌습니다.
다만, 주최 측은 한진그룹 경영권 논란을 의식한 듯 과도한 취재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콘실 / IATA커뮤니케이션 부사장
- "어떤 질문이든 가능하지만, 특정 항공사나 산업에 대한 질문에 한정하는 것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 "보호주의라든가 그런 것은 그 국가의 사정이고 그것에 대해서 저희가 대한항공이나 대한민국으로서 코멘트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론 브리핑을 마친 조 회장을 향해 경영권을 둘러싼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 KCGI는 최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15.98%까지 확대해,
오늘(3일) 조 회장의 단독 기자회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